Worry Bank 증명한 '피의자' 조병규 우리은행장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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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ry Bank 증명한 '피의자' 조병규 우리은행장 불명예 퇴진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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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으로 구속영장 청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거취에 영향 미치나

[프레스나인]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연달아 터진 금융사고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발목을 잡혔다. 현재 조 행장은 부당대출 사건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됐다.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22일 오후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이로써 조 행장의 임기는 내달 31일 만료된다.

검찰은 지난 18일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며 영장에 조 행장을 피의자로 명시했다. 조 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기관 임직원은 금융 사고 등 불법 행위가 생기면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번 사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임 회장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 대상에 그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임 회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다음주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사회는 차기 행장 최종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는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그룹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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