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마약성 진통제 감소 및 대체 임상2상 결과 발표
상태바
코미팜, 마약성 진통제 감소 및 대체 임상2상 결과 발표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1.28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8명 중 43명 통증 감소…"마약성 진통제 없이 통증 제어 모색"

[프레스나인] 코미팜은 마약성진통제(모르핀)를 복용 중인 암환자의 통증을 치료하고 모르핀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PAX-1을 개발 중으로, 대만과 엘살바도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자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PAX-1은 항암제로 개발하던 신약으로, 임상시험 진행 중 마약성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돼 암성통증 치료제로 개발이 시작됐다. PAX-1은 비소를 현대 과학 기술로 새롭게 합성해 장점만을 갖게 만든 물질로, 독성이 거의 없어 통증 치료가 가능했다는 것이 코미팜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통증 치료제의 임상은 환자의 통증(NRS) 평균을 25% 저감시키고, 25% 통증 저감 환자가 30%를 넘으면 효능을 인정받는다.

코미팜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PAX-1이 이를 월등히 뛰어 넘는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총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PAX-1 복용군으로 나눠 이중맹검으로 진행됐다. 4주의 치료기간 이후 단독 PAX-1 치료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48명이 4주 동안 PAX-1을 복용하며 일일 통증 평균(NRS)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0~9% 감소 6명 ▲10~19% 감소 2명 ▲20~29% 감소 5명 ▲30~39% 감소 6명 ▲40~49% 감소 4명 ▲50~59% 감소 5명 ▲60~69% 감소 3명 ▲70~79% 감소 7명 ▲80~89% 감소 3명 ▲90~100% 감소 2명으로 나타나 총 43명의 환자에서 총 통증(NRS)가 감소했다.

반대로 일일 통증 평균(NRS)가 증가한 환자는 5명으로 10.4%가 효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왜 효능이 없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에서는 참여 환자 48명이 4주 동안 PAX-1을 복용함에 따라 모르핀 사용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했다.

먼저 복용 중이던 모르핀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PAX-1을 복용하게 한 결과 100% 감소한 환자는 25명(52%)으로 확인됐다. 복용하고 있던 모르핀 양이 증가하지 않은 환자부터 100% 감소한 총 환자는 43명(89.6%)였다.

반대로 PAX-1을 복용했지만 모르핀 양이 증가한 환자는 5명으로, 역시 효능이 없는 이유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를 끊을 경우 발생하는 금단현상(심한 통증, 발열, 발한, 복통 등)의 증가도 거의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미팜은 ▲암환자의 통증이 유발되는 시점의 환자에게 PAX-1을 투여해 처음부터 마약성 진통제 없이 통증을 제어하는 임상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암환자의 숫자를 확대하는 임상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환자는 300~500명 수준으로, 2b/3상 임상을 엘살바도르에서 신속하게 실시하고, 향후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 임상을 예정하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호스피스 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엘살바도르 보사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중앙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획기적인 임상 결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판매 승인을 위한 임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코미팜은 PAX-1를 통해 연간 약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WHO의 국제 암 연구기관 IARC는 2020년 전 세계적으로 1930만 건의 암이 진단됐고, 1000만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40년에는 연간 발병 건수가 2840만 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환자의 증가에 따라 암 의료비 지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립암센터(NCI)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암 의료비 지출은 2089억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의 약 1.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암성통증 시장의 경우에도 마약성(오피오이드) 진통제 사용 규모가 2020년 61억98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 5.3%씩 증가해 2030년에는 103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년 발표된 항암 의학 저널(Current Oncology, 2023.07)에 따르면 암환자의 통증 유병률이 44%, 진행성 전이암 또는 말기에는 55%가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암환자 1인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의 연간 사용 비용은 5040달러, 나머지 국가들은 이의 약 60%에 해당하는 3500달러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코미팜 관계자는 "PAX-1은 내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어 보조 의약품 사용이 필요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PAX-1의 복용 약값은 1인이 사용하는 연간 7000~1만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통증에 시달리는 암환자 3분의 2가 PAX-1을 사용해 연간 150억 달러 가량 소비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진/코미팜
사진/코미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