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환율 급등으로 장기 주주환원 계획 차질 없을 듯
[프레스나인] 계엄령 사태로 환율이 치솟으며 해외 자산이 많은 신한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월말 기준 신한지주의 CET1비율은 13.13%로 경쟁사 KB금융의 13.85%에 비해 72bps 낮다.
금융당국이 원하는 CET1비율 수준은 13%로 주주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13bps만 떨어져도 CET1비율이 13% 이하로 하락하기 때문에 주주환원 여력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외자산 비중이 높은 신한지주의 경우 13bps의 여유 보통주자본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우려는 과해 보인다. 신한금융지주의 해외 자산과 매칭되는 해외 부채가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헤징이 된다. 다시 말해 순자산만이 달러 변동에 노출되어 있어 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진폭을 생각보다 크지 않다.
환율 100원 상승했을 때 신한지주의 CET1비율은 6~7bps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13bps의 여유 보통주자본은 200원 정도의 환율 상승을 커버할 수 있는 자본이다. 3분기말 달러 환율은 1320원이였다. 1520원까지는 13bps로 커버가 된다.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환율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일시적인 환율 급등으로 인해 주주환원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