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밸류업 지수 편입에도 시장 반응 '미지근'
상태바
하나금융, 밸류업 지수 편입에도 시장 반응 '미지근'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2.18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금융 밸류업 편입 이후 주가 1.5% 상승 그쳐
밸류업 지수 지지부진..밸류업 ETF 12종 중 플러스 수익률 하나 뿐

[프레스나인] 하나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됐다. 비상계엄 여파로 11% 가량 추락한 주가가 반등할지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시장반응은 미온적이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는 KB금융·하나금융지주·SK텔레콤·KT·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했다.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은 5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밸류업에 포함된 16일과 비교하면 900원(1.52%)이 올랐다. 다만, 함께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으로 선정된 KB금융이 같은 기간 3.07%(2600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밸류업 지수 편입에도 주가 영향이 미미한 이유는 밸류업 지수의 성과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밸류업 지수는 980.26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기준 시점은 올해 1월 2일, 기준지수는 1000포인트로, 현재 기준선을 19.74p 밑돌고 있다.

또한, 밸류업 정책을 위해 출범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종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유일하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도 고작 0.1%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만큼 제도 안착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공시 참여 부진과 구성 종목 논란으로 밸류업의 방향성이 모호해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및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로 밸류업 정책 신뢰성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67.85%로 높은 하나금융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 됐음에도 여전히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전(3일)과 비교하면 주가는 10.75% 떨어진 상태다.

하나증권은 “은행주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들이 여전히 밸류업 정책 신뢰도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개선이 좀처럼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사진/하나금융지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