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사업부 존속…신임 CEO 덕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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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C사업부 존속…신임 CEO 덕에 구사일생
  • 박현선 기자
  • 승인 2011.10.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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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로운 CEO가 HP PC사업부를 살려냈다.

HP는 27일(현지시각) PC사업부 분사 계획을 철회하고 HP 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해고된 전임 CEO 레오 아포테커는 PC사업부 분사 결정 때문에 HP 이사회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던 셈이다.

PC사업부 분사 결정을 내리고 지난 9월 경질된 레오 아포테커 전임 HP CEO(사진 왼쪽)와 그 뒤를 이은 신임 HP CEO 메그 휘트먼.
PC사업부 분사 결정을 내리고 지난 9월 경질된 레오 아포테커 전임 HP CEO(사진 왼쪽)와 그 뒤를 이은 신임 HP CEO 메그 휘트먼.
HP는 지난 9월 중순 레오 아포테커 CEO를 해임하고 이베이 CEO 출신인 메그 휘트먼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메그 휘트먼 신임 CEO는 레오 아포테커의 전략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PC사업부 분사와 모바일 단말기 제조 중단 등 전임 CEO의 결정에 대해 철저히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주간의 분석을 거쳐 나온 결론이 "PC 사업부 분사 비용을 검토, 평가한 결과 분사가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객들과 파트너, 주주들을 위해 PC사업부의 HP 내 존속이 올바른 결정이라는 게 명확해졌다”며 메그 휘트먼 HP CEO는 “HP는 PC사업에 헌신하며 (PC사업부와 함께)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 콜에서 HP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캐시 레스잭은 PC사업부 분사에 따라 초기 비용만 약 15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한 연간 운영 수익 10억달러가 없어진다고 봤다.

캐시 레스잭 CFO는 “HP는 세계 최대의 PC 부품 구매자로 공급망과 조달구매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HP의 엄청난 구매 물량이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그 휘트먼 CEO는 “PC사업부 분사에 따른 비용 지출과 위험이 분사로 인한 가치보다 크다”며 “HP와 PC사업부가 함께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웹OS 사업에 대해서도 다른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메그 휘트먼 CEO는 PC사업부 존속 결정에 따라 태블릿PC 단말기 사업도 유예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웹OS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HP는 지난 8월 레오 아포테커 CEO 시절에 태블릿PC 단말기 사업을 중단하고 웹OS만 존속한다고 밝혔다. 단말기 하드웨어 제조만 중단하고 팜으로부터 인수한 웹OS는 라이선스 등 다른 비즈니스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웹OS 포기로 받아들여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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