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5000억 원대 매출 전망…'퀀텀 점프' 시발점 기대감
[프레스나인] 삼천당제약이 지난 10년여 동안 개발해 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4년 3월 생산 세포주 공정을 개발하는 것으로 SCD411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9년만인 2023년 3월 14개 국가에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오리지널인 아일리아와 동등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 제약사로는 드물게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면서 결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삼천당제약은 SCD411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일리아 개발에 돌입하기 전인 2013년 삼천당제약의 연구개발비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 15억 원 수준에 불과했고, 첫 해인 2014년에도 19억 원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2015년 44억 원으로 시작해 연구개발비가 매년 늘었고, 2018년에는 118억 원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203억 원을 기록했고, 다시 2년 뒤인 2021년에는 444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연구 막마지 단계였던 2022년에도 383억 원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보였다. 연구개발비율도 2014년 2.0%에서 2021년 36.7%로 대폭 치솟았다.
임상3상 성공에 따라 이러한 투자는 향후 더 큰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2019년 일본 SENJU Pharmaceutical과 SCD411의 일본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임상3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추가적인 계약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2023년 8월 캐나다 아포텍스와 캐나다 판권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1월에는 유럽 5개국, 2024년 3월에는 유럽 9개국의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024년 12월에는 미국 및 라틴아메리카 6개국 판권까지 체결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러한 계약을 통해 SCD411의 매출이 당장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 약 9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 등 여타 국가에 대한 계약까지 마무리되면 2028년에는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삼천당제약의 연매출 규모는 1100억~13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SCD411 한 품목만으로 이보다 몇 배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삼천당제약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발점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기존 제약사들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