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질수록 불리한 상황…1상 결과 하반기 돼야 수령 가능
[프레스나인] 케어젠이 CG-P5의 긍정적인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지만, 아직 임상1상에 불과한 만큼 임상시험의 빠른 진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케어젠은 지난 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CG-P5의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유효성 평가를 위한 2차 평가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케어젠은 공시를 통해 해당 임상시험 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고 밝혔다. 당초 임상시험 기간이 2024년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2025년 6월 30일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다.
임상시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모두 종료한 뒤 해당 데이터를 평가해야 하는데, 임상시험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에 대한 평가도 늦춰지게 된 셈이다.
케어젠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신약개발 흐름과 상반된 것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판단된다.
신약개발은 속도전에 비교할 만큼 연구개발 속도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연구개발이 늦어질수록 수익 실현 시점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경쟁 제품이 있는 경우 늦게 출시하는 만큼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빠르게 중단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개발 속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속도에 집착해 임상시험을 망쳐서는 안되겠지만,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빠르게 개발을 완료할 수록 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어젠은 CG-P5의 임상1상에서부터 일정이 늦어지게 된 것으로, 케어젠은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동시에 임상에 성공하더라도 수익을 실현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임상1상 시험 기간 연장에 따라 최종 결과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2상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