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상장 첫날 풀리는 지분 33% 개인투자자 받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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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상장 첫날 풀리는 지분 33% 개인투자자 받아줄까?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2.1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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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 66.3%

[프레스나인]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 ORM-5029은 오름테라퓨틱의 유일한 파이프라인이다. 그런데 임상 1상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로 투약이 중단 되었다. 투약 중단 관련 정보가 증권신고서 정정본에 등장하면서 한차례 상장에 실패했다. 재도전도 쉽지만은 않았다. 공모가 밴드를 약 20%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밴드 하단 보다 약 17% 낮은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성공했지만 첫날 부터 대량의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 오버행 이슈가 우려된다.  

오름테라퓨틱은 2017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첫 대규모 투자 이후 8년만에 상장이 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들이 빠른 시일에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2주 뒤면 4% 지분, 그리고 한 달 뒤에는 29% 지분에 대한 ‘락업’이 풀린다. 상장 후 한 달 동안 무려 66%의 물량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면 시장이 매도 물량을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ORM-5029가 독성 문제로 투약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기대하는 기술이전은 당분가 없을 듯 하다. 회사는 ‘Clinical Hold’가 풀리는데 평균 6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11월 초에 투약이 중단 되었으니 4월 말까지는 투약이 중단된 지금 상황에 변화가 있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투약 중단이 풀린다고 해도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용량을 높여야 하는데 저용량에서 이미 독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고용량으로 갈 수가 없다. 저용량으로 효능을 보긴 어렵다. 대부분 동물 실험에서 발견한 최대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경우 독성이 강한 페이로드가 모두 떨어졌을 때를 가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더 낮은 용량을 저용량으로 책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용량에서 효능이 있기 매우 어렵다. 

자료/오름테라퓨틱
자료/오름테라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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