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지원에 빠듯했던 곳간 ‘안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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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지원에 빠듯했던 곳간 ‘안정세’ 뚜렷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5.0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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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차입의존도 하락세, 계열사 호실적에 배당수익 확대 전망
차환목적 회사채 발행 준비, 금리 하락에 차입부담 일부 감소할 듯

[프레스나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과거 지속된 계열사 지원으로 다소 부담이 컸던 재무구조가 최근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며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배당수익 토대를 갖췄지만, 투자를 필요로 하는 계열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온 탓에 그 동안 일정 부분 재무적 부담을 떠안고 있었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80.4% 보유)가 바이오시밀러 CDMO 사업의 초기투자 부담을 안자 지난 2016년(204억원)과 2018년(153억원), 2020년(102억원) 세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459억원을 지원했고, 2018년도 수석농산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0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가야산샌물 인수에도 230억원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순차입금 부담이 커지고 계열사 실적 저조까지 겹치면서 2019년 당시 부채비율이 50%에 육박했고, 차입금의존도도 32%를 넘어섰다.

다행히 최근 주요 계열사들의 잇따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건전성 지표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7.8% 증가한 1조3332억원, 영업이익은 6.8% 성장한 821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제약 매출이 전년 대비 7.6%(477억원), 영업이익이 7%(56억원) 오르며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 유치와 의약품 및 화장품 물류 증가로 매출은 전년대비 12.5% 성장한 4004억원, 영업이익도 38.6% 성장한 190억원을 올렸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상업화 영향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확대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부채비율 44.8%(작년 3분기 별도기준), 차입금 의존도 27.7%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부채비율 51.5%, 차입금 의존도 29% 대비 각각 6.7%포인트, 1.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계열사들의 실적이 향상되면 홀딩스 배당수익도 맞물려 늘어나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투자는 아직 진행형으로 유동성은 예의주시해야 한다. 용마로지스 물류센터 신축과 에스티팜 CDMO 설비 증설투자, PFV 출자 등 계열 내 대규모 자금소요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총 차입금 중 단기차입 비중은 78%에 이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스티젠바이오의 차입금 880억원 및 아벤종합건설 차입금 1176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해당 기업의 영업실적 및 회사의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아에스티·에스티팜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열사 지분가치, 동아쏘시오계열 지주사로서의 금융시장 접근성,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담보여력 558억원(장부가액 기준)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재무적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차환 목적으로 500억원(108-1, 108-2회차)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는 기존 700억원 규모의 차입금보다 200억원 적은 금액으로, 보유 자금을 활용해 일부 상환할 계획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 예측에 따라 발행 규모는 최대 1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최근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차입 부담이 일부 줄어들 전망된다.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앞서 별도 기준 FCF(영업현금흐름 - CAPEX)의 50%를 배당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CI
동아쏘시오홀딩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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