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한카드 희비 가른 '자금조달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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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한카드 희비 가른 '자금조달 능력'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2.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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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한카드 이자비용이 삼성카드 2배
신한카드, 비싼 여전채 금리로 채권 발행

[프레스나인]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며 10년 만에 카드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희비를 가른 부문은 자금조달 능력이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으로 신한카드(5721억원)보다 900억원 가량 높았다.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925억원에 달한다.

신한카드의 순익이 하락한 큰 이유는 조달비용 상승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1조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삼성카드(5126만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비싸게 조달한 여전채 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늘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6조57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삼성카드(4조7400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평균 발행 금리도 3.559%로 삼성카드의 평균 발행금리(3.385%)보다 높았다.

반면, 삼성카드는 삼성카드는 회사채 발행, 장기조달 위주의 보수적인 전략을 펼쳐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갔다.

카드사들은 자금조달 중 약 70% 내외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진행하기에 금리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카드업계는 올해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분기 이후 만기도래 채권 절반 이상이 현재 금리 수준보다 높게 발행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정성을 대비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만기 분산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카드(좌), 신한카드(우). 사진/각사
삼성카드(좌) 및 신한카드(우).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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