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신종자본증권 발행해 레버리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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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신종자본증권 발행해 레버리지 낮춰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3.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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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배율 5.8배→6.2배→7.2배→7배→6.8배
신종자본증권으로 급한 불 꺼..이자 부담은 여전

[프레스나인]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근접했다.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부채 비중이 늘어난 점이 레버리지 배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롯데카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본확충에 나섰다.

2019년 5.5배에 불과했던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2020년 5.8배 ▲2021년 6.2배 ▲2022년 7.2배 ▲2023년 7배로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6.8배로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카드업계 평균 5.7배를 크게 상회한다. 신종자본증권 효과를 제외하면 레버리지는 8.1배까지 상승한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 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부채 의존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숫자가 클수록 부채 의존도가 높고 손실 완충력이 낮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배율 한도에 대해 8배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외형이 성장하면 레버리지 배율이 필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자산이 증가하는 만큼 자기자본을 확충해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경우 영업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그만큼 부채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롯데카드의 부채는 20조5221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8177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롯데카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레버리지 비율을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과 부채의 중간 성격으로 카드채보다 금리 부담은 높지만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에만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에 의존한 만큼 이자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롯데카드의 이자비용은 5457억원으로 전년 동기(4250억원) 보다 28.4% 가까이 증가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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