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우군 '빗썸' 등장에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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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우군 '빗썸' 등장에 승승장구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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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유입 더불어 신규 개설 계좌 급증
법인 가상자산 투자 허용시 시너지 상승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은 이래 1조원이 넘는 요구불예금을 끌어모았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와중에 빗썸이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은 152조5035억원으로 전월(150조8885억원) 대비 1조615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이 전월 대비 6조원 넘게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만 올랐다. 우리은행은 5조173억원, 하나은행은 1조5696억원 등 한달 사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

국민은행으로 1조원이 넘는 요구불예금이 유입된 것은 빗썸과의 제휴 덕분에 신규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빗썸은 기존에 NH농협은행과 제휴하다 오는 24일부터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 그동안 빗썸 고객들은 농협은행 계좌로만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었다면 오는 24일부터는 국민은행 계좌로만 빗썸 거래가 가능하다.

실제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계좌 수는 빗썸 원화 입출금 계좌 연결 전인 지난달 1~10일까지 영업일 평균 5564좌에 그쳤으나 20~31일 2만1182좌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스타뱅킹의 신규 가입자도 같은 기간 4021명에서 1만8453명으로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빗썸과 제휴 이후 평소 대비 계좌 개설 규모가 3~4배 늘었다"며 "신규 고객 유치와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법인의 단계적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은행과 빗썸의 기대감도 커졌다. 지금까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고객 위주로 형성돼 있었다.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본격 실행되면 많은 기업 고객과 투자 규모가 큰 빗썸-국민은행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자료/KB국민은행
자료/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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