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지분 1750억 규모 취득 후에도 현금 남아, 추가 투자 가능성 주목
[프레스나인] 김정균 보령 대표의 개인 회사 보령파트너스가 지난해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전 보령바이오파마로부터 수백억원 규모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7월 주주들을 대상으로 약 450억원 규모 중간배당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전의 지분율 69.10%를 기준으로 배당금을 수령, 현금 약 308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매각의 대가도 들어왔다. 보령파트너스는 지난해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9.1% 중 50.83%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의 매각으로 현금흐름 1941억원이 발생했다고 기재했다.
지분 매각 자금과 배당금으로 현금을 대거 확보한 보령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보령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750억원 규모 신주를 취득했다. 결과적으로 보령 지분 20.60%를 손에 넣어 최대주주 보령홀딩스(29.01%)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보령은 보령파트너스의 유증 대금을 활용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우주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보령파트너스는 현금 유입 규모가 컸던 만큼 대규모 투자 후에도 ‘거스름돈’이 남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전년 약 2억원에서 지난해 말 433억원으로 급증했다.
보령파트너스가 향후 보령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다. 김정균 대표는 보령 지분 88%를 지니고 있어, 보령파트너스가 보령홀딩스를 넘어 보령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보령을 직접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보령파트너스 차원에서 신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보령에서 우주 헬스케어사업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을 육성하는 중이다. 김 대표체제에서 보령은 유망 우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한편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와 우주 탐사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Intuitive Machines) 등에 투자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