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공장에 1.17억달러 투자…노사 갈등 속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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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공장에 1.17억달러 투자…노사 갈등 속 결단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5.04.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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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인근 제조시설에 투자…노동 환경 개선·직원 요구 반영 의지로 해석

[프레스나인] 삼성전자가 인도 타밀나두 주 첸나이 인근에 위치한 제조시설에 1000크로어 루피(약 1억17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제조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노동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인도 제조업계 전문매체 ​​Machine Maker​에 따르면 T.R.B. 라자(T.R.B. Rajaa) 인도 산업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투자는 세탁기, TV,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하며, 이 공장은 2022~2023 회계연도 기준 삼성전자의 인도 내 120억 달러 매출 중 약 20%를 차지한 주요 생산 거점이다.

현재 이 공장에는 20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 중이며, 이번 투자로 100명의 신규 일자리도 추가로 창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현재 해당 공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노동 갈등 상황 속에서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인디아노동조합(SIWU) 소속 노동자들은 최근 성가바차트람(Sungavarchatram) 지역에서 집회를 열고 ▲23명의 정직 직원 복직 ▲임금협약 준수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인도노동조합센터(CITU)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파업 예고 통지서를 제출했다. 이는 3월 7일 종료된 이전 파업 이후 수주만에 다시 제기된 것이다.

이번 갈등의 시작은 202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2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 근로 환경 개선, 그리고 정식 노조 등록을 앞둔 SIWU의 공식 인정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 시위는 타밀나두 주 정부의 중재로 10월 16일 종료됐고, 노동자들은 다음 날 현장에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인도 내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현장의 복잡한 노사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삼성 인디아는 삼성전자의 주요 해외 자회사로, 모바일, TV,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혁신적 기술과 고품질 제품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삼성 인디아
사진/삼성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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