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한화오션이 독일 해운사 하파크로이드(Hapag-Lloyd)에 12번째이자 마지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빌헬름스하펜 익스프레스(Wilhelmshaven Express)’로, 총 12척 규모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13일 해양전문언론 Baird Maritime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024년 ‘함부르크 익스프레스(Hamburg Express)’를 시작으로 2만366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하파크로이드에 순차적으로 인도해왔다. 이번 ‘빌헬름스하펜 익스프레스’는 해당 시리즈의 최종 선박이다.
선박은 길이 399m, 너비 61m로, 총톤수 22만9380톤, 재화중량톤수(DWT) 22만9350톤 규모다. 전력은 총 5만8270kW급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보조 장비와 보일러까지 모두 친환경 이중연료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냉동 컨테이너 연결을 위한 리퍼 플러그(reefer plugs)는 총 1500개가 설치돼 있다.
‘빌헬름스하펜 익스프레스’는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이중연료 선박으로, IMO Type B 연료탱크가 적용됐다. 특히 해당 연료탱크는 전통적인 니켈합금강 대신 고망간강(high-manganese steel) 소재가 채택됐다.
고망간강은 ▲원재료 비용 절감 ▲가공 용이성 ▲높은 인장강도 등의 장점을 갖춰 차세대 LNG 연료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내구성,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헬름스하펜 익스프레스’는 자매선들과 함께 하파크로이드의 아시아~유럽 간 동서 항로(East-West Service) 에 투입될 예정이다. 고효율 친환경 선박 도입으로 운항 효율은 물론, IMO 환경 규제 대응력까지 갖추며 글로벌 친환경 해운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