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Next Level] 신한카드, 통제 강화는 ‘현재진행형’ 해외사업은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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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Next Level] 신한카드, 통제 강화는 ‘현재진행형’ 해외사업은 ‘시험대’에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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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로 준법·소비자보호 체계 정비
베트남 법인 통제 미비 지적에 금감원 수시검사, 사고 예방 체계 시험대

<편집자주> 내부통제는 금융사의 핵심 운영 시스템이자 신뢰를 지탱하는 장치다. 본지는 각 사의 내부통제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제도와 현실 사이에 어떤 간극이 존재하는지를 점검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신한카드가 내부통제 기능을 감사위원회에서 분리해 이사회 산하 전담 위원회로 독립시켰다. 내부통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소비자보호 체계를 정비하며 전사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내부통제 전략 수립과 기준 제정 이행 점검 조직문화 개선 등을 담당한다. 위원장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이며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이 참여한다. 이로써 이사회 산하 위원회는 총 6개로 늘었다.

이번 개편은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와 함께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대표이사 직속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와 전담 조직을 통해 정책과 제도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내부통제 파트를 신설해 사전 점검과 시스템 운영을 병행하며 소비자 리스크 대응을 정비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도 확대했다. 반기별 자가 점검과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정규 교육과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해 7월에는 방문판매를 주제로 전사 교육을 진행했다. 고객 불만 대응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VOC 분석을 통해 불편 사항을 조기에 파악하고 타사 사례를 참고해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상담 전용 챗봇 ‘도와줘 레이’는 4개월간 약 650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최근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수시검사를 받고 있다. 실제 금융사고나 보고 누락은 없었지만 사고 발생 시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과, 계약이 종료된 추심업체에 고객정보 접근 권한이 남아 있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가 신한금융그룹 정기검사의 일환이라며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신한카드의 해외 내부통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해왔지만, 해외 법인 관리 역량은 여전히 시험대 위에 놓여 있다.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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