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차세대 주사업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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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차세대 주사업자 경쟁 본격화
  • 신혜권 기자
  • 승인 2009.08.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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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규모의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놓고 주사업자 경쟁이 시작됐다. 또 현재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의 코어뱅킹 프레임워크 공급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21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삼성SDS, 티맥스소프트, 한국IBM, LG CNS, SK C&C 등 5개 IT업체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제안서 접수마감은 오는 9월 21일이다. 사업자 선정은 10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프레임워크에 대해 대구은행은 제안사가 모두 상용 프레임워크 1개 이상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했다. 자체개발을 하거나 제안사 자체 프레임워크 공급 방안도 1개 이상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이번 대구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범위는 계정계시스템, 통합단말시스템, 멀티채널통합시스템, 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EAI)시스템, 메타데이타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간계와 연계된 정보계 부분도 개발을 진행한다. 단, 정보계 개발은 자체인력이 담당할 예정이다.

◇주사업자 경쟁 3~4파전 될 듯=이번에 제안서를 접수받은 5개 업체 중 현재 제안에 참여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업체는 삼성SDS, SK C&C 정도다.

삼성SDS는 앞서 사업자 선정이 진행된 수협 차세대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대구은행 차세대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 C&C도 대구은행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나름대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LG CNS, 한국IBM가 제안에 참여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협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해 다소 여유가 있는 LG CNS는 표면적으로는 제안에 참여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부적으로 참여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에 명함을 내밀지 않았던 한국IBM이 은행권 차세대 사업 막바지인 대구은행에는 제안을 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티맥스소프트의 경우 변수가 있다. 주사업자 제안업체가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을 제안하게 될 경우 굳이 주사업자 제안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사업자 제안업체가 모두 프로프레임을 배제할 경우 티맥스소프트가 직접 주사업자 제안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향후 대구은행 차세대 사업자 경쟁은 적게는 2파전에서 최대 5파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3~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프로프레임 제안 가능할 듯=코어뱅킹 프레임워크 사업자 경쟁도 관심사다. 대구은행은 제안서 상으로는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원천적으로 차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지적재산권 침해 등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 형태로 제안을 해야 한다고 제안서에 명시했다.

즉, 제안사가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을 제안할 수는 있지만, 향후 법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 제안사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발생될 문제가 은행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구은행의 입장이다.

따라서 티맥스소프트가 향후 발생할지 모를 법적 문제에 대한 주사업자 제안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책임에 대한 담보를 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프로프레임의 수주전 참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만약 제안사들이 모두 프로프레임을 배제할 경우 티맥스소프트가 주사업자 제안을 통해 프로프레임을 제안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큐로컴의 뱅스 참여가 확실시 되는 만큼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의 경쟁이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구은행이 상용 프레임워크 도입이 아닌 자체개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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