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매도폭탄에 제약바이오株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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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매도폭탄에 제약바이오株 직격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2.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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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조 순매도 영향에 제약지수 연초比 20%↓
상위 20개사 순매도 총액, 순매수금 4배 상회

[프레스나인] 국내 증시 큰손인 연기금의 매도폭탄에 제약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매도물량 중 제약바이오 비중이 높다보니 관련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이 속한 연기금은 금년에만 12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이어온 연기금은 올해 들어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
 
연기금이 매도를 확대한 이유는 지난해 주식자산가치가 커진 까닭에 전체 자산을 재분배를 위해서다. 연기금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위험자산인 주식을 일정 비율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부동산 등 자산이 정해놓은 비중을 벗어나 경우 재조정한다.
 
연기금은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6.8%로 설정했지만 지난해말 이미 20%에 육박한 상태다. 순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연기금의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섹터는 제약·바이오주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탓에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우량기업 총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지수가 올해 5.2%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 제약·바이오 주가흐름 척도인 KRX300헬스케어는 -20%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8% 상승했지만 코스피200헬스케어와 의약품 지수는 각각 -16.7%, -14% 하락했다. 코스닥(-3.3%)이 소폭한데 반해 코스닥150헬스케어와 제약 지수는 각각 -21.7%, -18.2% 떨어졌다.
 
연기금이 올해 두 달간(1.4~2.23) 순매수·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의 총액은 각각 1333억원과 5371억원으로 순매도량이 순매수량 보다 4배 높았다.
 
지난해 11·12월엔 순매도금과 순매수금은 각각 4710억원과 6121억원으로 순매수가 1400억원 가량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연기금이 순매도한 상위 제약·바이오주는 ▲셀트리온(-2113억원) ▲한올바이오파마(-613억원) ▲SK바이오팜(-381억원) ▲오스코텍(-315억원) ▲종근당(-299억원) ▲지트리비앤티(-246억원) ▲씨젠(-239억원) ▲유한양행(-232억원) ▲부광약품(-212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116억원) ▲GC녹십자(-93억원) ▲GC(-8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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