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이뮤노반트 지분가치 470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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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이뮤노반트 지분가치 470억 '껑충'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3.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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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주식수 증가로 공정가치 증가…미실현이익 투자금 대비 8.5배

[프레스나인]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의 지분가치가 47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원금(56억원) 대비 400억원이 넘는 미실현이익을 확보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이뮤노반트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472억원으로 전년(117억원)비 303% 증가했다.

회사는 2019년 500만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해 이뮤노반트의 지분 63만6805주를 확보했다. 이뮤노반트는 2019년 12월 HSAC와 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성과에 따른 옵션 성격의 언아웃 지급(Earn-out Payment) 조건을 부여했다. 상장 후 주가가 20일 거래일 이상 17.5달러, 31.5달러를 초과할 경우 각각 1000만주를 상장 이전 지분 비율에 따라 지급하는 내용이다.

나스닥 상장 당시 10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2020년 1월과 2021년 8월 각각 17.5달러와 31.5달러를 돌파해 20일 거래일을 유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언아웃 지급 계약에 따라 2020년 3분기 주가 17.5달러 조건을 충족해 이뮤노반트의 보통주 15만1295주를 수령했다. 또한 같은 해 4분기에 주가 31.5달러 조건 충족으로 보통주 30만2590주를 부여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이뮤노반트의 지분은 109만690주로 늘었다.

주가 상승과 주식 수 증가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이뮤노반트 지분가치가 크게 오른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 지분가치를 실적으로 잡지 않고 미실현이익인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으로 인식했다.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은 주가 등락에 따라 공정가치를 평가하나 실적에 반영하지 않는다. 주식 처분하면 순이익에 계상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527억원으로 전년(173억원)비 206% 증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에서 미국 바이오기업 이뮤노멧(Immunomet Therapeutics)의 지분가치를 전년(51억원)과 비슷한 55억원으로 인식했다. 이뮤노멧은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아 시장성 없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이뮤노반트 지분가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뮤노반트가 올해 2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갑상선안변증 치료제 'IMVT-1401'의 2b상을 일시중단하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 최고가 53.7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1일 현재 16.49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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