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제약·바이오株, 외국인 손실↑…개인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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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 제약·바이오株, 외국인 손실↑…개인 ‘선방’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3.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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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관련지수 8%대↓, 산업군 중 낙폭 가장 커
순매수 1위 SK바이오팜, 투자자별 성적 제각각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주 조정장이 장기화 되고 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관련 지수들이 10% 가까이 하락하며 산업군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부진에 빠졌던 제약바이오 주가가 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및 코스닥 우량기업 총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지수는 2월 들어 0.7% 소폭 상승한 반면, 제약·바이오 주가흐름 척도인 KRX300헬스케어는 7.8% 하락했다. KRX300 섹터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 상승한데 반해 코스피200헬스케어와 의약품 지수는 각각 -8%, -6% 하락했다. 코스닥이 -1.6% 떨어진 동안 코스닥150헬스케어와 제약 지수의 낙차는 이보다 큰 -9.2%, -6.5%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한풀 꺾인데 따른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주 약세 속에서도 개미들의 선방이 눈에 띈다.
 
연기금을 주도로 금융투자 등 기관은 2월에만 6조543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조3422억원을 내다팔았다. 쏟아진 물량 9조4000억원은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대 종목 기준으로 순매수총액을 비교해 보면 기관합계 12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627억원을 순매수해 10배 가까이를 더 사들였다.
 
외국인이 제약바이오주 비중을 늘린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달 1조3422억원을 순매도하는 사이에도 제약바이오주 10대 종목은 개인 보다 많은 1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단, 수익률의 경우 투자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기관, 개인, 외국인 모두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공통적으로 SK바이오팜이다. ▲기관(합계)이 516억원 ▲개인이 3782억원 ▲외국인 6663억원을 순매수했다.
 
평균매입단가(순매수금액/순매수수량)로 살펴보면 ▲기관 13만1783원 ▲개인 11만8000원 ▲외국인 13만2165원으로 모두 26일 종가 11만8000원 보다 밑돌았다. 하지만 수익률로 환산하면 ▲기관 -10% ▲개인 11만8000원 -0.5% ▲외국인 -10.7%로 개인이 가장 잘 선방했다.
 
24일 대주주인 SK가 1조원 이상의 주식매각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저점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지난달 제약바이오주 매수확대에 나선 것에 비해 수익률은 저조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으로 ▲SK바이오팜(-10.7%) ▲셀트리온(-22.4%) ▲셀트리온헬스케어(-10.2%) ▲삼성바이오로직스(-6.1%) ▲에이치엘비(36.6%) ▲씨젠(35.8%) ▲헬릭스미스(21.2%)이었다.
 
기관은 ▲SK바이오팜(-10.4%) ▲대웅제약(-11.8%) ▲메드팩토(+1.7%) ▲메디톡스(+1.9%) ▲동아쏘시오홀딩스(-4.6%) ▲녹십자랩셀(-1.6%) ▲신풍제약(+1.1%) 순이었다.
 
개인은 ▲SK바이오팜(0.5%) ▲피비파마(11.5%) ▲GC녹십자(-8.1%) ▲한올바이오파마(-5.3%) ▲한미약품(-4.4) ▲GC(10.5%) ▲유한양행(-3.9%)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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