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잇단 상장폐지 위기, 다음은 어디?
상태바
바이오기업 잇단 상장폐지 위기, 다음은 어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0.2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소, 캔서롭‧블러썸 상폐 심의…큐리언트, 합병으로 한숨 돌려

[프레스나인] 상장폐지 공포가 바이오업계를 뒤덮고 있다. 최근 두 기업이 연이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심의를 받은 것이다. 

더욱이 큐리언트가 바이오 특례상장사 최초로 실적 미달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으면서 매출이 기준에 못 미치거나 횡령‧배임 등의 문제가 발생한 기업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25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캔서롭 주권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내달 22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을 부여할지를 추가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2015년 코스닥에 입성한 캔서롭은 지난 2019년, 외부 감사 의견 거절 문제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 현재까지 유지돼 왔다. 

최근에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회생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임 대표는 200억원 상당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현물출자해 캔서롭 최대주주로 올랐다. 임 대표의 캔서롭 지분율은 19.57%(561만4823주)다.

25일 거래소는 휴온스블러썸에 대해서도 상장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휴온스블러썸은 올 초 휴온스 그룹에 합류한 코스메틱 기업이다. 휴온스블러썸은 지난해 8월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지난 9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전 대표이사들의 횡령‧배임혐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상장폐지 위험에 놓였다. 

횡령‧배임 및 매출 문제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던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 13일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내달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개선계획 이행여부 등을 심의해 폴루스바이오팜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개선기간 부여로 한숨을 돌린 기업도 있다. 

코오롱티슈진과 큐리언트는 지난 8월 거래소로부터 각각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그 사이 큐리언트는 의약품 도매기업 에이치팜을 흡수‧합병하며 실적 미달이라는 급한 불을 껐다.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업은 상장일로부터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이후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