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이번엔 위장계열사 다툼…소액주주연대 "DBㆍ빌텍ㆍ삼동흥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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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이번엔 위장계열사 다툼…소액주주연대 "DBㆍ빌텍ㆍ삼동흥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3.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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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DBㆍ빌텍ㆍ삼동흥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제5%룰 위반"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96길 23 DB삼성동빌딩 전경 모습. DB Inc.는 지난 14일 삼동흥산으로부터 해당 건물을 85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96길 23 DB삼성동빌딩 전경 모습. DB Inc.는 지난 14일 삼동흥산으로부터 해당 건물을 85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프레스나인] 지난해 물적분할을 두고 소액주주와 충돌했던 DB하이텍이 이번에는 최대주주 등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에 직면했다. 소액주주들은 DB하이텍의 최대주주인 DB Inc.와 빌텍, 삼동흥산 등이 특수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0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DB Inc.와 빌텍, 삼동흥산의 DB하이텍 의결권 지분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DB하이텍, DB Inc., 삼동흥산, 빌텍 등에 26일 오후 6시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DB하이텍의 최대주주는 DB Inc.로 의결권 지분 12.42%를 보유하고 있다. 빌텍과 삼동흥산은 각각 1.14%, 1.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삼동흥산과 빌텍이 실질적으로 DB그룹 계열사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DB하이텍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왔기에 (DB Inc.가) 자본시장법 상의 대량보유보고 의무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삼동흥산과 빌텍의 최대주주는 동곡사회복지재단이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삼동흥산의 지분 18.18%(의결권 행사가능 주식의 100%)과 빌텍 지분 23.8%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동흥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96길 23 소재 'DB삼성동 빌딩'의 건물주로, DB Inc.는 지난 14일 삼동흥산으로부터 해당 건물을 857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DB삼성동 빌딩에는 DB Inc.와 빌텍, 삼동흥산이 모두 소재하고 있다. 빌텍과 삼동흥산은 2013년 12월 DB Inc.(당시 동부CNI)의 옛 동부대우전자 지분 인수 당시 자금을 투자한 내역이 있다. 또 삼동흥산은 2020년 12월7일 DB메탈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이상목 대표는 "여러 정황을 볼 때 빌텍과 삼동흥산은 DB Inc.의 특별관계자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 가처분 소송 이후에도 준비된 후속카드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DB그룹 관계자는 "동곡사회복재단은 김준기 창업회장이 설립한 것이 아니고 1989년 동부그룹 일부 계열사와 강원 지역 인사들이 강원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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