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실손의료보험 덕분에 주주들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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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실손의료보험 덕분에 주주들 돈방석
  • 나한익 기업분석전문기자(AICPA)
  • 승인 2024.09.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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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올해만 57% 상승했다. 메리츠캐피탈의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로 부터 받은 배당을 제외하면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977억원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이 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메리츠화재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장기보험 손익이다. 2024년 상반기 장기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는데 2분기만 보면 26% 증가했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상반기 64.2%까지 하락하면서 보험손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주력상품은 실손의료보험이다.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은 위험손해율이 100%를 훌쩍 넘겼다는 손해보험사들의 주장에 보험료가 매년 큰폭으로 인상 되면서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적자가 매우 심각하다며 보험료 인상을 정당화 해왔던 것이다.

메리츠화재도 매년 큰폭의 보험료 인상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상당히 양호한 위험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는 노후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지난 3년간 급격하게 인상했다. 2024년에도 노후상해와 노후질병 담보에 대한 보험료율을 각각 15%, 17% 인상했다. 

계약이 1년 단위가 아니라 3년 이상 장기간 계약을 하는 장기보험 형태로 판매되는 실손의료보험은 보장기능과 함께 만기시에는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중 저축보험료 부분에 약정된 이율에 따른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저축기능을 겸한 보험상품이다. 또한, 모든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사업비가 따로 책정된다.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에는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그리고 사업비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보험료 분류별 각각의 마진이 책정이 되어있다. 사업비가 따로 책정되어 있어 보험사의 비용을 처리하게 되는데 사업비가 남기도 한다. 위험보험료에서 위험손해율이 100%가 된다 하더라도 사업비 마진이나 이자 마진으로 수익을 낼수 있는 구조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상반기 3,959억원의 투자이익을 달성했다. 저축보험료를 받아 얻은 투자수익에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약정이율을 제외하고 남은 돈이다. 여기에 2024년 상반기에 위험보험료에서 무려 36%의 마진을 남겼다.  

노후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 및 손해율/손해보험협회
노후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 및 손해율/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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