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LP 선물매매로 1300억원 손실 발생
허위 스왑 거래로 대규모 손실 숨기다 내부통제시스템서 적발
허위 스왑 거래로 대규모 손실 숨기다 내부통제시스템서 적발
[프레스나인] 신한투자증권에서 지난 8월 증시폭락이 발생했던 '블랙먼데이' 전후로 1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금융사고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숨겼지만 결국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적발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11일 장내 선물 매매와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본래 역할을 벗어나 과도한 선물 매매를 시도하면서 발생했다.
LP는 ETF나 주식워런트증권(ELW) 종목에 매수와 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번 손실은 LP 역할과 상관없이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선물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신한투자증권이 과도한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허위 스왑 거래를 등록했다. 이 같은 행위는 국내 증시가 폭락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이뤄졌다. 블랙먼데이 당시 코스피는 하루에 234.64p(8.77%) 폭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으로 스와프 거래 등록이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관련 내용을 당국에 신고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내부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 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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