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210억 달러 투자…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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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210억 달러 투자…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3.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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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생산 120만 대 체제 구축한다
루이지애나에 270만t 규모 제철소 건설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1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미국 내 제조 능력을 확대하고, 높아지는 관세장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생산 120만 대 체제 구축을 위해 총 86억달러를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 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34만 대), 올해 HMGMA(30만 대)를 완공하며 미국에서 현재 10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HMGMA 20만 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총 50만 대로 확대한다. 또한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 등 기존 공장도 고품질의 신차를 지속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의 현대화, 효율화 등 보완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120만 대 생산체제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목표다.

부품·물류·철강 부문에서는 완성차-부품사 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동반 진출한 부품·물류·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달러를 집행한다. HMGMA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한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새로운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인다. 현대차는 이 철강 공장이 연간 27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1,400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산업·에너지 부문에서는 63억달러가 집행된다. 자율주행, 로봇, AI, 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슈퍼널(Supernal), 모셔널 (Motional)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현대차의 미국 투자 확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투자 발표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맞물려, 현대차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친환경 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현대차가 전기차 및 수소차 모델을 북미 시장에 빠르게 배급하려는 계획과 함께, 철강 공장 건설이 현대차의 제조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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