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아이워치 개발에 나이키 출신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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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아이워치 개발에 나이키 출신 영입
  • 박현선 기자
  • 승인 2013.09.2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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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컴퓨터가 IT업계 차세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나이키의 퓨얼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개발자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인텔이 나이키 퓨얼밴드 디자이너를 채용한 데 이어 애플 또한 아이와치 등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을 위해 나이키 출신 디자인 책임자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9to5맥은 나이키 내부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애플이 나이키 디자인 디렉터인 벤 셰퍼(Ben Shaffer)를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벤 셰퍼는 나이키에서 이노베이션 키친(Innovation Kitchen)의 스튜디오 디렉터로 근무했다.

이노베이션 키친은 나이키의 R&D 연구소로 신제품의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셰퍼가 책임자로 있을 때 나이키는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2013년 가장 혁신적 기업에 선정됐다. 또 나이키 이노베이션 키친은 나이키 퓨얼밴드(Fuel Band), 최근의 플라이니트(Flyknit) 슈즈 등 웨어러블 제품과 관련 있다.

나이키 이노베이션 키친의 스튜디오 디렉터였던 벤 셰퍼.
나이키 이노베이션 키친의 스튜디오 디렉터였던 벤 셰퍼.
애플이 시계 등 착용 가능한 컴퓨팅 기기 개발을 지속함에 따라 나이키에서 셰퍼의 경험은 애플에 필수적이다. 9to5맥은 애플 CEO인 팀 쿡, 전임 하드웨어 책임자 봅 맨스필드 등 애플 경영진들 사이에서 나이키의 퓨얼밴드가 인기를 끌었으며 팀 쿡 CEO가 나이키 이사회 소속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퓨얼밴드 제품의 활용과 애플의 경험을 토대로 애플의 웨어러블 컴퓨터는 건강 상태 추적 기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이보다 앞서 피트니스 전문가이자 나이키 컨설턴트였던 제이 블라니크도 채용했다.

한편으로는 벤 셰퍼의 채용으로 애플에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제품 디자인을 책임지는 조나단 이브와 그의 팀은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한 맥북을 처음 만들 때 이 얇고 가벼운 제품을 위해 생산 과정을 전부 뜯어고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애플은 이를 추진했으며 지금은 맥북뿐 아니라 아이패드, 아이폰까지 모두 유니바디를 채택하고 있다.

벤 셰퍼 역시 나이키에서 플라이니트 슈즈를 만들 때 같은 과정을 거쳤다. 모든 불필요한 과정을 제거함으로써 가벼운 신발을 만들었다. 벤 셰퍼는 당시 인터뷰에서 “플라이니트는 신발이 아니라 신발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이키는 플라이니트 개발에 4년을 소요했다.

한편 인텔도 웨어러블 기술 엔지니어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달 초 외신들은 인텔이 애플 출신 마이크 벨을 채용해 새 단말기 개발 그룹을 맡겼으며 이 그룹에는 나이키 퓨얼밴드 디자이너 출신의 스티브 홈즈, 오클리 에어뷰의 개발 책임자 한스 모리츠 등이 소속되어 있다고 전했다. 오클리 에어뷰는 고글 디스플레이 ‘스위치록(Switchlock)’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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