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할 것"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에 8620억원 규모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액을 반영한 가운데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LS 자율배상 손실을 1분기에만 반영해 향후 분기 실적에 타격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은 25일 진행된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가까이 적립했다”며 “이는 3월 말 기준 지수를 고려한 것으로 여기에 일부 버퍼를 줬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H지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1분기 충당부채 적립은 일회성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B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탓에 지난해 1분기(1조5087억원)와 비교하면 30.5% 감소한 수치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도 ELS 배상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로 지난해 말(13.59%) 대비 0.19%p 하락했다. 김재관 KB금융 부사장(CFO)는 "ELS 고객 보상비용 영향으로 CET1이 0.47%p 하락했는데, 운영리스크를 통해 0.28%p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수준을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의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 CFO는 "올해부터 도입하는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의 경우 연간 1.2조원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며 "ROE 10% 내외 수준을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KB금융은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약속했다. 김 CFO는 "이익 규모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경우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속 가능한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