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2007년 5월 지멘스가 UGS를 35억달러에 인수해 자사의 자동화 및 A&D(Automation and Drives) 사업부에 합병시킨 회사다. 같은 해 10월 현 사명으로 전환했으며, UGS 인수 1년만인 지난해 5월에는 포레스터리서치의 솔루션 업체 평가보고서인 포레스트 웨이브에서 PLM 및 디지털 제품 개발 부문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포레스트웨이브(2008)는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는 PLM 산업 내에서 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인 선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팀센터(Teamcenter) 플랫폼은 공정 상의 서비스와 각종 컴포넌트들을 더욱 산업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과, 엔드 투 엔드(End to End) PLM 데이터 모델링을 더욱 쉽게 해주는 통합된 아키텍처로 공유시켜 줌으로써 기업들의 중요한 투자를 보호해 주고 있다”고 쓴 바 있다.
![[차세대PLM]솔루션-지멘스 팀센터 8](/news/photo/201910/1400_craw1.jpg)
최근 출시된 팀센터 NX7 소프트웨어는 CAD 기술력인 동기식 기술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우며, 가장 중요한 설계 데이터 관리 부분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2009년에는 업그레이드된 동기식 기술 2를 적용한 ‘솔리드 엣지’를 출시했다.
이러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데 있어 국내 전자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모 기업의 요구 사항을 실제로 반영, 기술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권경렬 지멘스PLM코리아 대표는 설명했다.
◇IBM 하드웨어와 미들웨어에 최적화=지멘스PLM은 CAD 설계에 있어 NX 제품은 물론, 디지털 매뉴팩처링(DM)을 위한 테크노매틱스(Tecnomatix) 등의 솔루션들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품 기획부터 설계/디자인, 시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PLM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팀센터는 IBM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IBM의 SOA를 지원하며, IBM PDIF(Product Development Integration Framework)와 연계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얼마 전 다쏘가 IBM으로부터 PLM 솔루션 영업과 기술지원 인력을 흡수하기로 하며 자체 영업과 기술지원 체제로 돌아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적인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차원에서 다쏘는 유럽 외 지역, 즉 북남미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다쏘 제품 판매와 기술 지원을 오랫동안 IBM에 일임해 왔다. IBM은 유럽 외 지역에서 다쏘의 CAD와 PLM 솔루션에 대한 영업 및 기술지원 책임을 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PLM 시장이 성숙하면서 다쏘는 직접 진출 방식으로 전환하고 지난 가을, IBM으로부터 자사 솔루션 관련 인력을 흡수한 바 있다.
경쟁사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IBM이라는 거대 솔루션 벤더이자 SI 및 기술업체가 다쏘에 묶여 있었지만 이제 IBM이 다쏘와의 반독점적 제휴 관계에서 벗어나게 돼 누가 먼저 IBM의 손을 잡느냐 하는 것이 시장 확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칼 끝을 IBM에 겨누고 있는 오라클 이외에 SAP, PTC, 지멘스까지 IBM은 탐나는 협력사다. 지멘스는 다쏘와 IBM의 밀월관계 이전부터 IBM 하드웨어 및 미들웨어 인프라 상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와 IBM의 통합 솔루션으로 IBM의 미들웨어, 서버 및 스토리지 인프라는 물론, IBM의 산업 전문가, 전략,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구축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상태로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고객에게 빠른 투자회수율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지멘스PLM소프트웨어의 주장이다.
◇지멘스PLM 프로그램 오피스에서 국내 요구 반영=많은 PLM 도입 기업들이 PLM 패키지 제품을 도입해도 상당한 커스터마이징을 거쳐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솔루션 벤더들 또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엔진을 기반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커스터마이징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동일 혹은 유사한 기능을 고객사가 직접 개발하는 것이 커스터마이징이며 확장 개발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멘스PLM 프로그램 오피스는 지멘스PLM 플랫폼을 국내로 들여와 국내 고객 요구 사항을 적용해 개발하는 작업중이며, 지멘스PLM 프로그램 오피스의 전체 인력 중 50%가 연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별 템플릿 개발을 근간으로 각 벤치마킹을 위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산업 및 기업들의 특수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표준 기반의 솔루션과 시스템 구축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업그레이드 버전의 솔루션 혹은 기타 제품과의 상호운용성 등을 반드시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솔루션과 신규 솔루션 대체에 따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데이터의 손실과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절차적/전략적인 솔루션 배치를 제안하고 있다. 또 훈련 시간을 줄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유지/증대시킬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웃룩,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7 제품은 물론 IBM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실제로 IBM과의 공동 솔루션 개발에 따라 SOA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와 PLM 표준을 결합시킴으로써 IBM 애플리케이션 상의 다중 시스템 활용을 통해 제품 공급망 전 과정에 걸쳐 웹 기반의 협업 및 서비스 재활용이 가능해졌다고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는 주장했다.
팀센터를 통합 플랫폼으로 하는 테크노매틱스 신버전은 생산 준비 계획 생산성 및 생산을 위한 제조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큰 테마를 기반으로 기능이 강화됐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는 테크노매틱스 새 버전이 베스트 프랙티스 재사용 및 표준화는 물론, 변경 관리와 복잡성 관리를 위한 툴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자동화 지원을 통해 생산 계획 단계에서부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생산을 위한 제조 생산성의 강화를 위하여 제조 프로세스를 가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시뮬레이션 영역 측면에서 기능이 강화된 것이다. 지능형 컴포넌트의 표준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정보의 정리를 위한 수작업을 없앨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가상 커미셔닝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