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보건산업육성 본격화, 성과로 화답하는 기업..수출 100억불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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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보건산업육성 본격화, 성과로 화답하는 기업..수출 100억불도 눈앞
  •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6.1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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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상장기업 경영성과(자료: 복지부)
보건산업 상장기업 경영성과(자료: 복지부)
올 한해 정부 산업육성 의지가 가장 돋보인 곳 중 하나가 보건산업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제약을 비롯해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망라한 지원책이 마련됐다. 기업도 난공불락이던 미국, 유럽시장 진출은 물론 수출 100억달러도 눈앞에 뒀다.

정부는 9월 처음으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하나로 묶어 종합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2020년까지 산업 규모는 2배 이상 커진 20조원, 일자리는 20% 이상 증가한 94만명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8월에는 국가전략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도 포함시켰다. 환자 정보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표적 항암제 개발이 해당한다. 총 9개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2개가 바이오·헬스 영역인 것을 고려, 산업적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정부 산업육성 의지에 화답하듯 기업도 투자를 확대하고, 오랜 연구개발(R&D) 성과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올 초 국내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셀트리온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를 받은 후 최근 판매 준비까지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도 유럽의약국(EMA)에 허가 신청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시장 진출이 본격화된다.

올해 보건산업 수출 규모도 사상최대가 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은 약 98억달러(약 11조4000억원)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산업 성장률(8.5%)보다 2배 이상 높다. 내년에는 100억달러 돌파도 가시화된다.

보건산업 수출입 전망(자료: 복지부)
보건산업 수출입 전망(자료: 복지부)
셀트리온 `램시마`가 유럽(2013년 8월), 미국(2016년 4월) 허가를 획득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베네팔리(2016년 1월), 플릭사비(2016년 5월)가 유럽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매출이 본격화됐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은 작년보다 12.5% 증가했다.

올해는 `K-뷰티` 가능성을 증명한 해였다.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47.7% 증가했다. 올 3분기에 이미 작년 실적을 넘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중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약과 바이오기업 간 생태계 조성도 자리를 잡고 있다. 11월 기준 R&D상위 10대 제약사가 벤처에 투자한 금액은 2197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014년과 비교해 10배나 늘었다. 한미사이언스, 유한양행, 한독 등 대형 제약사는 인수합병, 지분투자 등으로 바이오벤처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했다. 자금력과 유통망을 가진 대형 제약사와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가 손잡으면서 산업경쟁력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한미약품의 `늦장공시 논란`, 청와대를 둘러싼 불법 의료시술 논란 등은 산업 성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으로 지목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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