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발주된 금융권 생체 인증 프로젝트는 완성된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받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라온시큐어가 신한은행과 씨티은행 등 3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선발 주자로 앞서 나간 가운데 드림시큐리티, SGA솔루션즈, 한컴시큐어, 시큐브 등이 FIDO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후발 주자로 추격한다.
차세대 인증 분야는 전통의 보안 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발을 들인다. 지난해 걸립된 센스톤은 롯데멤버스 L페이 통합 인증과 생명보험협회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문 이외의 생체 인식 기술 개발·확보에 집중한 업체는 통합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으로 활로를 찾는다. 수기 서명 인식 기술을 개발한 KTB솔루션과 피노텍, 이리언스(홍채인식), 파워보이스(목소리인식), 위닝아이(손바닥인식) 등이다. 단순 차별화를 넘어 기술에 대한 사업성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신뢰할 만한 인증 수단으로 선택받는 것이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과 서드 파티 연동을 염두에 둔 고객은 생체 인증 관련 자체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업체를 선호한다”면서 “올해 생체 인증 분야의 비약 확산을 이끌 FIDO 2.0 표준 등에도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생체 기반 공인인증서를 공급한 한국정보인증은 기존의 공인인증서 인프라를 활용, 비밀번호 입력의 번거로움을 지문 등 생체 인증으로 해결했다.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대신 앱 서비스 형태(ASP)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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