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대란]POS 감염 상점...폰2폰 결제로 위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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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대란]POS 감염 상점...폰2폰 결제로 위기 넘겨
  •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 기자
  • 승인 2017.05.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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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월빙정육도매센터. 12일 밤 갑자기 판매정보관리(POS) 시스템에 비트코인을 달라는 메시지가 떴다. 주인은 POS 회사에서 나온 메시지인 줄 알았다. 하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POS를 쓸 수 없었다. 정육점 손님의 90% 이상이 카드를 쓰는데 갑자기 POS 결제가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정육점은 결제 단말기가 필요 없는 폰2폰 결제 서비스에 가입돼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상점 POS에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감염돼 결제가 불가했다.(자료:웰빙정육도매센터)
상점 POS에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감염돼 결제가 불가했다.(자료:웰빙정육도매센터)
국내 워너크라이 감염 피해자 중에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다. 구형 윈도 OS를 쓰는 POS를 운영하는 상점이다. 대부분 POS는 윈도 기반인데 보안 업데이트 사각지대에 놓였다. 백신 등 보안 솔루션이 없는 경우도 많다. 정육점처럼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시현 웰빙정육도매센터 대표는 “12일 금요일 저녁 갑자기 POS에 비트코인을 달라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이후 만 하루 이상 POS에서 결제가 불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POS 운영사가 OS를 복구하는데 하루가 걸렸는데 다행히 한국NFC 폰2폰 결제 가맹점이어서 매출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OS 감염으로 카드 결제가 중단됐지만 핀테크 앱 덕을 봤다. 폰2폰 페이는 가맹점 신청 접수만으로 이용하는 핀테크 앱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별도 단말기 구입이 필요 없다. 폰2폰 페이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POS 단말기처럼 이용한다. 스마트폰 NFC 기능으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랜섬웨어는 예방이 중요하지만 혹시 POS 감염 피해를 입은 영세 사업자는 폰2폰 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면서 “카드 결제가 안돼 매출에 타격을 입는 일이 없도록 긴급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림동 웰빙정륙도매센터는 POS가 워나크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POS를 대신해 한국NFC 폰2폰 서비스로 결제를 지속해 매출 타격을 줄였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신림동 웰빙정륙도매센터는 POS가 워나크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POS를 대신해 한국NFC 폰2폰 서비스로 결제를 지속해 매출 타격을 줄였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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