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425억원 투입 R&D 전주기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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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425억원 투입 R&D 전주기 지원 나선다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07.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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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조감도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조감도
분당서울대병원이 425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전임상실험센터(동물실험센터)를 구축한다. 국내 최고 수준 동물실험센터 설립으로 연구개발(R&D) 전주기를 지원하는 병원 주도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완성체가 구성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말까지 완공하는 지석영 의생명연구소에 기존 전임상실험센터를 확장 이전한다고 24일 밝혔다. 국가 전염성 질환 치료 기술 확보는 물론 바이오헬스 기업 사업화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

전임상 실험은 검증되지 않은 효능을 파악하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기초 실험이다. 임상 실험에 앞서 후보물질 도출·검증, 임상 진입 여부 등이 결정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종합 연구 시설인 지석영 의생명연구소에 전임상실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상 1층 지하 3층 규모로, 건축면적 2344.8㎡(709평)·연면적 9913.7㎡(2998평)에 달한다. 지상 1층은 임상연구실로 활용되며 지하 1층은 토끼, 개, 돼지 등 중대동물 사육과 수술, 영상실험 구역으로 쓰인다. 지하 2층은 설치류 구역, 지하 3층은 기계공조구역으로 구성된다. 25일 기공식 개최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 31일 완공할 예정이다.

규모와 시설 수준면에서는 국내 최고가 될 전망이다. 센터 보유 동물만 쥐 3만5000여 마리, 토끼 150마리, 돼지·양 등은 55마리에 달한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PET-CT) 등 첨단 영상 촬영 장치도 구비된다. 동물 중환자실(ICU), 유전자변형(GEM) 동물 연구, 동물 행동검사 설비까지 갖췄다. 장비 도입에만 약 150억원을 투입했고 연간 운영비는 7억원 규모다. 동물실험 구축에 대한 국제표준 준수, 감염 방지를 위한 첨단 공조체계까지 접목했다.

시설 등급은 '생물안전 3등급(BSL3) 동물실험실'로 지어진다. 정부는 동물을 다루는 실험실을 등급에 따라 차등 관리한다. 1~4등급까지 나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민감한 미생물을 다룬다. 생물안전등급 3등급은 사람이나 동물에 병을 일으키지만 사람 대 사람 전염이 희미하고 치료가 쉬운 미생물을 실험한다. 결핵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 독감 등이 대표적이다. 공공 의료기관 중 3등급 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은 “새롭게 지어지는 전임상실험센터는 생물안전3등급 동물실험시설과 영상실험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 인프라”라며 “헬스케어 R&D 전주기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 세계적 산·학·연 연구단지로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임상실험센터는 공공보건의료 영역에서 국가 전염 질환 치료 기술 확보와 고위험성 병원체 기초·중개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부지와 병원, HIP 거리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부지와 병원, HIP 거리
궁극적으로 병원 주도로 구축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완성도를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작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HIP)'를 구축했다.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30여개 기업이 입주했다. 사업화 첫 단추인 동물실험 인프라를 기업에 제공해 R&D 전주기 지원과 사업화 기회까지 제공한다. 병원 주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새 모델을 정립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대학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교육에서 학문 간 벽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환경과 시류를 통찰하는 시야를 확보해 헬스케어 R&D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하는 최고 의생명 연구개발시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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