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이 끝난 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후 2시20분경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이유는 법원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19일과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그는 구치 수감 중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다쳤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온 자신의 재판에도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법정 출석을 피했다. 금일 박 전 대통령 왼발 발등까지 부어올랐는데, 이는 염증이 악화된 것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에게 기본 검진을 받은 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시간은 약 1시간15분이 소요됐다. 이후 다시 의료진에게서 검사 결과 설명을 들었다. 검사 결과 설명을 들은 뒤, 박 전 대통령은 의료진에 의해 침대에 누워 흰 이불로 온 몸을 가린 뒤 이동됐다. 이후 오후 5시20분경 지하 주차장에 대기 중인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봉와직염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부 의료진의 설명이다. 봉와직염은 피부 표면에 생긴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에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래 상처가 있던 곳에 피부에 홍반이 생기며,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이 생긴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거나 괴사가 발생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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