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강국 벨기에, 정부 정책 모델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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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강국 벨기에, 정부 정책 모델로 삼아야"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07.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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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 27일 전자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벨기에처럼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 27일 전자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벨기에처럼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글로벌 상위 30개 제약기업 중 29개사가 경상도 크기인 벨기에에 R&D센터를 설립하고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제약산업을 집중 육성했고, 그 결과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10%가 의약품입니다. 한국 정부도 벨기에를 모델로 삼아야 합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업계를 대표한다. 협회 수장을 맡은 원희목(사진) 회장은 약업계에 40년 가까이 몸 담았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79년 동아제약에 입사했으며 대한약사회장, 제18대 국회의원,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제약 산업 육성 특별법'을 발의한 시절을 회상하며 “고부가가치 제약산업을 국가 최고 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미래형 신산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포함됐다. 제약업계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풀어야 할 해결과제도 많다.

그는 우리가 모델로 삼을 국가로 벨기에를 꼽았다. 벨기에는 약 1100만의 적은 인구에도 세계 12위의 무역국이다. 수출액의 약 10%를 의약품이 차지한다. 제약 분야 R&D에 매년 약 2조133억원(15억유로)을 투자한다. 벨기에 전체 R&D 투자액의 약 40%를 차지한다.

신약 개발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가졌다. 세계에서 개발되는 신약 중 5%가 벨기에산이다. 인구당 임상실험 수는 1위다. 화이자, GSK,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벨기에에 운집해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기업친화적 정책도 한몫했다. 원 회장은 “벨기에는 국가에서 R&D 연구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 80% 면제, 혁신 활동 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우리나라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파격적 세제 혜택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을 키우려면 R&D 예산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R&D 투자액 중 정부 비중은 8%에 그친다”며 “정부 R&D 투자 규모를 최소 20%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신약 R&D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합리적 약가제도 방안도 요구된다.

국내 제약업체는 한정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원 회장은 “블록버스터 신약 한 품목 매출이 수조원에 달한다”며 “우리도 이제 글로벌 혁신신약이 탄생할 때가 왔다”고 전망했다.

그는 “혁신신약을 개발을 위해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용화까지 평균 10여년이 소요되는 만큼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학·연·정이 상시로 소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구마련도 제안했다.

그는 “소통과 혁신을 통해 제약산업과 관계된 단체, 직능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연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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