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價) 독감백신시장 9파전 시작된다…백신기업 사노피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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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價) 독감백신시장 9파전 시작된다…백신기업 사노피도 가세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08.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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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價) 독감백신시장 9파전 시작된다…백신기업 사노피도 가세
내달부터 본격적인 독감백신 접종 시기가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제약사들이 4가(價) 독감백신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공개한 '2017년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 현황정보'에 따르면 올해 국가출하승인 독감백신은 9개 제약사다. 이 중 4가 백신 신청 업체는 총 8개사 9종 제품이다.

출시된 4가 독감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등 6종이다. 올 하반기 사노피파스퇴르와 동아에스티가 4가 독감백신을 내놓으면서 3종이 추가된다.

4가 독감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빅토리아)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와 B형 두 종 중 하나만을 포함해 개발됐다.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B형 바이러스 두 종류가 동시 유행하면서 보다 폭 넓은 예방 효과를 위해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4가 독감 백신 열기는 뜨겁다. 현재 4가 백신 시장은 녹십자와, GSK, SK케미칼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사노피, 동아에스티까지 시장에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제약사들은 다른 백신과 차별화를 통해 백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을 가장 먼저 출시한 GSK는 세계 최초의 4가 백신이자, 출시 후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백신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녹십자가 판매하는 4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은 유정란 백신이다. 현재 만 3세 이상의 소아·청소년과 만 65세 미만의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녹십자는 3상 연구를 진행하며 영유아에서 부작용 없는 백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는 기존 달걀로 제조한 유정란 백신과는 다른 세포배양 4가 백신이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하다.

후발주자인 사노피는 기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에 주력한다. 사노피 백신사업부인 사노피파스퇴르는 세계 독감백신 4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백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독감 백신 공급 물량은 한정돼 있어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을철부터 공급되는 독감백신은 총 2000만명 분량이다. 매년 독감백신 소요량이 1700~1800만명 분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겨울 독감백신 공급물량이 초과하면 나머지 백신은 폐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백신까지 가세하며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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