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절실함이 있으면 그 어떤 두려움도 사라집니다.”(양병규 연구원)
“코딩과 함께 설계·기획도 공부해야 합니다.”(김영훈 졸업생)
소프트웨어(SW)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취업 선배들은 이 같이 충고했다. SW기업은 과거와 달리 획일화 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분야 경험과 적극적이고 창의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크콘서트는 고우성 지식PD 사회로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양병규 알서포트 수석연구원, 김영훈 특성화고 졸업생 등이 참여해 솔직한 이야기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모바일로 행사 중에 실시간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었다.
오늘날 SW인재 조건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강 대표는 창의성으로 답했다. 강 대표는 “과거와 요즘은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졌다”면서 “과거 조직 생활을 잘하는 직원이 인재였다면 오늘날은 튀어 보여도 독특한 사고를 가진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에서 다른 나라 기업 직원이 상상력을 활용한 기술 소개를 보면서 상상을 하는 직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열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양 연구원은 자신이 힘들었을 때를 이야기하면서 절실한 상황이 생기면 누구나 그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가 된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1인 다역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열정이 있으면 모든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기업에서 4년간 근무를 하다 최근 대학에 입학한 김씨는 다양한 분야 공부를 하라고 제시했다. 김씨는 “코딩만 잘해서는 회사 내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면서 “코딩과 함께 기획·설계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참석한 한 학생은 창업이 두려워 취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미국 사례를 제시하며 오히려 우등생이 더 적극적으로 창업을 한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대기업 취업을 우선시한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두려움은 여유가 있을 때 생긴다”면서 “오히려 열심히 살면 그 두려움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개발자 외 SW 분야의 다양한 직업도 논의됐다. 강 대표는 “SW 분야 직업으로 대부분 개발자를 떠오르는 데 기획자, 마케터, 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페스티벌에는 가온아이·날리지큐브·닉스테크·소만사·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알서포트·영림원소프트랩·와이즈넛·윌비솔루션·한컴그룹·핸디소프트·화이트정보통신 등이 취업 상담과 면접을 했다. 대덕SW마이스터고, 양영디지털고, 세명컴퓨터고, 선린인터넷고, 힌국디지털미디어고 등 10개 SW분야 마이스터·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여했다.
김수아 양영디지털고 SW개발과 3학년 학생은 “페스티벌을 통해 잘 몰랐던 우수 SW기업 취업 정보를 알게 돼 좋았다”면서 “면접을 잘 봐서 원하는 SW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경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취업담당교사는 “우수 SW기업 취업 정보를 알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는 참여 기업도 보다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 화이트정보통신 인사담당자는 “면접을 통해 마이스터·특성화고 학생들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현장 면접에서 통과한 학생은 추후 임원 면접과 사내교육을 거쳐 최종 입사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은 “우수 SW기업과 SW인재를 연결하는 채용 페스티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교육혁신팀장은 “정부도 SW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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