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암, PET/CT 검사로 치료 결과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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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간암, PET/CT 검사로 치료 결과 예측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12.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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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성필수 교수, 핵의학과 박혜림·유이령 교수
(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성필수 교수, 핵의학과 박혜림·유이령 교수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전산화 단층촬영) 검사로 진행성 간암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원장 김용식)은 소화기내과 배시현·성필수, 핵의학과 박혜림·유이령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성모병원을 내원한 진행성 간암 환자 중 소라페닙 단독 치료 전 PET/CT 검사를 받은 간암환자를 조사했다. 소라페닙은 진행성 간암 표적항암제다.

진행성 간암환자 종양세포 대사 활성도가 낮은 경우 표적 항암제 치료 시 종양 진행기간이 4.7개월이었다. 종양대사활성도가 높은 경우에는 진행기간이 1.9개월로 진행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랐다. 종양세포 대사 활성도는 종양세포 성장 속도를 측정하는 수치다. 속도가 빠를수록 암 진행 속도로 빠르다.

치료반응 부분에서 종양활성도가 낮은 환자군은 질환 조절율이 50%였다.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23%)보다 높았다. 종양성장 속도가 낮으면 질환이 진행하지 않고 치료되거나 안정 상태로 유지될 확률이 높다.

중앙 생존기간도 종양활성도가 낮은 환자군이 12.2개월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3.7개월)보다 높았다.

간암을 처음 진단받을 때 3분의 1 이상 환자가 간암이 간 문맥을 침범하거나 간 외 전이가 이미 발생한 진행성 간암 상태다. 표준 치료법으로 소라페닙이 승인됐다. 일부 환자에서만 효능이 나타나고, 부작용도 많다.

PET/CT 검사는 우리 몸에 일어나는 대사적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포도당 유사체 대사율을 측정해 각종 암 진단에 쓰인다. 연구팀은 이 검사가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성공했다.

배시현 교수는 “소라페닙을 사용하는 환자 중 97%가 잘 듣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는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소라페닙에 치료효과가 있을 환자들을 PET/CT로 미리 예측하고, 성장 속도가 빠른 종양은 소라페닙 단독 치료가 아닌 여러 종류의 다른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유럽핵의학분자영상저널 온라인에 11월 10일 출판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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