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로 넘어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견차 여전
상태바
증선위로 넘어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견차 여전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8.06.07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달 17일 감리위 1차 회의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 감리위 1차 회의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결정할 증권선물위원회가 개최됐다.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만큼 최종 결정은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늦어도 내달 초 발표될 전망이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한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지난 달 세 차례 열린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심의결과를 보고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리위에 이어 증선위까지 대심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선위에서도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한 게 적절했는지가 쟁점이다. 지난 달 감리위에서는 8명의 위원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결론 내리지 못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평가 적절성도 증선위에서 중점 논의된다. 감리위원 사이에서도 가치평가 적절성에 의견이 엇갈렸다. 다만 공시의무 위반에 대해 어느 정도 일치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보유했다는 점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겠다는 바이오젠과 주주 간 약정을 공시하지 않은 점이다.

세 차례 감리위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만큼 증선위에서도 최종 결정까지는 1~2회 추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20일이나 내달 4일 증선위가 유력하다. 최종결정은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만큼 민간 위원 3명 의견이 중요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진실되게 성실하게 소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빠른 시간 내 정상적 상태로 회사를 복구하도록 적극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논란과 별개로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관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18'에서 신규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도 3~5년 뒤에는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탁생산뿐 아니라 개발 영역까지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 올해 CDO 사업 4건 이상 수주하고 50명인 인력을 두 배 늘린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