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젠,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행사..지분 49.9%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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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젠,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행사..지분 49.9% 확보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8.06.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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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상황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한국시간 2018년 6월 29일 24시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50% -1주'까지 양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취득과 관련한 국가별 기업결합 신고절차에 돌입한다. 약 3개월 후 9월 28일 이전 콜옵션 계약은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계약이 종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956만7921주 중 922만6068주를 바이오젠에 양도한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당 5만원과 이자를 더해 9월 28일 기준 7486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 지분을 가진 합작사로 설립됐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바이오젠의 지분율이 현재 5.4%에서 약 50%까지 늘어난다. 본격적인 공동경영체제로 전환된다. 이사회도 양사 동수로 구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콜옵션에 따른 파생상품부채로 반영된 1조9335억원이 사라져 부채비율이 1분기 기준 88.6%에서 35.2%로 떨어진다. 약 7500억원 현금도 추가 유입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양사가 적극적인 협력으로 삼성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로 증선위 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 상실이 예상돼 회계처리 변경이 필요했다고 반박한다. 주장대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한 만큼 회계처리 변경 정당성을 뒷받침할 근거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감리는 2015년 말 회계처리 변경 당시 콜옵션 실체가 있었는지 초점이 맞춰진다. 증선위는 내달 4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조치안을 다시 논의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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