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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무리한 R&D 투자에 리스크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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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무리한 R&D 투자에 리스크 ‘부메랑’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4.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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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써지컬’ 대규모 적자발생, 투자금 577억 전액 손실
최대주주 한국야쿠르트도 1000억대 대규모 손실 불가피

[프레스나인] 의료로봇 전문기업인 큐렉소가 관계사인 미국법인 씽크써지컬(Think Surgical Inc.)의 지속된 대규모 적자발생으로 당기순손실이 눈덩이로 커졌다. 큐렉소가 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씽크써지컬은 의료로봇 연구개발과 미국 현지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씽크써지컬은 지난해 7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던 순자산은 지난해 마이너스(-) 1475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분법손실 190억원 반영된 탓에 43억원의 영업손실까지 더해 당기순손실이 259억원까지 급증했다.

초기 막대한 개발비를 쏟아 부었음에도 제품 판매 실적이 부진한 까닭에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지분법으로 반영된 손실은 2017년 171억원, 2018년 191억원, 2019년 190억원 등 3년간 총 552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 50%이상의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에도 해당돼 올해 한번 더 패널티를 받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결손금은 1300억원에 이른다.
 
결국 577억원의 취득원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결국 장부가액이 0원으로 수렴했다. 장부상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 탓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지분법손실액도 40억원 달한다.
 
씽크써지컬 33.9%를 소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한국야쿠르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야쿠르트는 씽크써지컬을 2011년 인수해 큐렉소의 미국 계열사로 편입시켜 의료로봇 수술 시스템의 개발 및 제조·판매를 맡겼다. 한국야쿠르트는 2015년 539억원, 2016년 464억원 등 총 지금까지 투자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2018년 12월 이사회결의에 따라 씽크써지컬이 발행한 무보증전환사채에 5000만달러(6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큐렉소와 마찬가지로 약 200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큐렉소는 씽크써지컬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이 올해 미국 뉴저지 최대병원과 첫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완전자동 수술로봇인 티솔루션원이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척추관련 의료로봇도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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