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코스닥 상위 20개 바이오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바이오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14일 기준 상위 20개 바이오업체들의 시총은 38조92억원으로, 지난 1월20일 기준 상위 20개 바이오업체들의 시총 33조4268억원보다 약 13.7%(4조5823억원) 높아졌다.
시총 20위권 내 바이오업체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6%에서 17%로 3.4%p 증가했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바이오업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이름을 알린 씨젠으로, 이 기간 167.8%(1조3825억원)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밝힌 셀트리온제약은 77.8%(1조111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2.2%(4조27억원) 시총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유럽 임상 추진계획을 밝힌 코미팜과 인간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유입으로 실적개선에 나선 알테오젠 시총도 각각 44.7%(4143억원), 37.9%(3363억원)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와 젬백스는 각각 45.8%(9345억원), 31.8%(4697억원) 시총이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 외 ▲메지온 26%(153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 22.3%(2797억원↓) ▲휴젤 21.6%(3944억원↓) ▲신라젠 17%(1881억원↓) ▲에이비엘바이오 13.3%(1280억원↓) 등도 비교적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트리비앤티는 시총이 9.2% 하락(637억원↓)해 상위 20위권 순위에서 빠졌다. 대신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신약으로 치료제 개발 기대를 받고 있는 셀리버리가 약 6358억원 시총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코로나19 등 대외 악재로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일부 바이오업체들은 치료제 개발 가능성 등으로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업체들은 지난해 주가가 크게 빠져있는 상황”이라며 “셀트리온, 씨젠 등 일부 바이오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