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환성공’ 엔케이맥스, 275억 CB 물량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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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성공’ 엔케이맥스, 275억 CB 물량 예의주시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5.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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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차 잔여물량 조기상환 위해 9회차 100억 발행
8회차 이번달 첫 콜옵션기간 도래…주가 전환가액 밑돌아

[프레스나인] 엔케이맥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금융시장에서 전환사채(CB) 차환을 위한 100억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일차로 급한 불은 끄긴 했지만 8회차 275억원의 CB 전환가액이 여전히 주가를 웃돌고 있는데다 첫 콜옵션 행사기간이 이번 달 도래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앞서 발행한 CB 6회차(2016년)와 7회차(2018년) 미상환된 17억원과 70억원의 채무상환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6·7차 최초 전환가액은 당시 2만원을 넘어섰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결국 4일 종가 기준 1만1950원까지 꼬꾸라졌다. 리픽싱 한도인 1만5000원대에도 못 미치자 남은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에 나섰다.
 
코로나발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별로 현금확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도 엔케이맥스는 자금조달에 성공했지만, 8회차의 CB 첫 조기상환청구기간이 이번 달 도래로 다시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8회차 CB는 지난 2018년 6월 당시 합병 전 관계사였던 엔케이맥스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발행한 275억원 규모의 사채로 전환가액은 1만6463원이었다. 몇 차례 리픽싱을 거쳐 결국 지난해 9월 한도인 1만2348원까지 내려갔지만 주가 회복세는 현재까지도 더딘 상태다.
 
현재 주가(4일 기준 1만1950원)가 리픽싱 한도에 여전히 밑도는데다 첫 콜옵션 행사기간까지 도래해 향후 주가흐름에 따라 언제든 상환요구가 일시에 몰릴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기간이 이번달 종료된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엔케이맥스 8회차 CB에는 발행 금액의 40%에 대해 콜 옵션(Call Option, 매수청구권)이 설정돼 있다. 콜 옵션 행사 주체는 엔케이맥스 또는 엔케이맥스가 지정하는 제3자로 행사기간은 이번달 종료된다.
 
콜옵션은 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 약화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현재 주가흐름 상 엔케이맥스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풋옵션기간이 2023년 2월로 아직 여유가 있음을 감안하면 주가 등락에 따른 조기상환 외에도 최대주주 지분희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리픽싱 한도도달에 따라 신규 발행주식수는 최초 전환가액 기준 167만412주에서 222만7081주 증가했다. 현재 기준 전체 주식수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로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최대주주인 박상우 대표의 지분율은 17.4%에서 16.4%로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B발행과 관련해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는 “올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금융 시장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가 엔케이맥스의 기술력과 현재 진행중인 미국사업의 성장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슈퍼NK 면역항암제 ASCO(미국종양학회) 임상 중간 결과 발표와 미국 임상 결과 발표 등 계획 중인 주요 이벤트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엔케이맥스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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