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외투기업' 제넨리소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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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외투기업' 제넨리소스 설립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5.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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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형질전환센터 운영 법인…'외투산단' 입주조건 부합 위한 조치
제넨헬스케어, 자회사 편입…수익성 개선 총력
제넨형질전환센터 조감도

[프레스나인] 제넨바이오가 형질전환센터 운영을 위한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한약제 기업도 자회사로 편입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올해 3월 100% 자회사인 제넨리소스를 설립했다. 제넨리소스의 대표이사는 양흥모 제넨바이오 연구소장 겸 부사장이다. 자본금은 2억원이다.

사업 목적은 ▲에스피에프(SPF,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 실험동물 개발, 생산 및 판매업 ▲당뇨병효소 개발 및 생산업 ▲실험용 인공피부 생산 및 제조업 ▲계약연구용역업(CRO) 등이다.

제넨바이오는 형질전환 미니돼지를 연구·개발하는 제넨형질전환센터를 내달 완공할 예정이다. 센터가 위치한 경기 평택 어연·한산산업단지는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외투산단)'다. 입주조건에 부합하려면 투자금 1억원 이상, 외국인 투자지분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제넨바이오가 단기간에 외국인 지분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어 제넨리소스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제넨리소스는 내달 안에 1억원 정도 외국인투자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한약제제 전문기업인 한국인스팜(현 제넨헬스케어)도 인수했다. 제넨헬스케어가 사업 정상화되는 올 하반기에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1분기에 전환사채 신주 인수(25억원) 등 50억원을 투자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제넨헬스케어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제넨헬스케어는 한약(생약)제제를 214개, 합성화학의약품 13개에 대한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넨헬스케어는 제넨바이오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토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넨바이오가 매출과 매입 등 주요한 영업활동을 제넨헬스케어에 의존해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합병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넨바이오는 2018~2019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은 별도기준 4년 연속 영업 적자가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제넨바이오가 외국인 지분 30% 보유하려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제넨리소스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바이오 문제가 되는 게 영업이익이다. 제넨헬스케어는 수익성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게 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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