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CB로 300억 조달 성공…자금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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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CB로 300억 조달 성공…자금난 ‘숨통’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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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차 100억에 이어 10차 200억 발행 결정
곳간에 남은 현금자산 50억에 불과 운영자금 활용
8차 275억 이달 첫 풋옵션 도래, 자금부담 상존

[프레스나인] 엔케이맥스가 이달에만 3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으며 빠듯한 살림살이에 숨통을 트게 됐다. 단, 채무상환 등 당장 급한 불은 껐어도 이달 275억원 전환사채(CB)의 첫 풋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한 만큼 주가흐름에 따라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단 지적이다.

27일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200억원 규모의 10회차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만4227원이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앞서 5일에도 엔케이맥스는 10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이전 발행된 6회차(2016년)와 7회차(2018년) 미상환된 CB 17억원과 70억원의 채무상환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전환가액이 리픽싱 한도인 1만5000원대에도 못 미치자 남은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에 나섰다.
 
9차 CB로 급한 채무는 막았지만 빠듯한 운영자금이 고민이다. 엔케이맥스가 연간 고정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임상과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 등을 따져 연간 약 200억원 안팎이다. 이에 반해 엔케이맥스 1분기 보고서 기준(별도)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기타유동자산)은 50억원에 불과하다.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자산(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장기금융상품+기타비유동채권) 140억원을 끌어 모아도 2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번 10차 CB발행으로 200억원의 운영자금 마련으로 한숨 돌리긴 했지만 이번달부터 8회차 CB 조기상환청구(풋옵션)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 8회차 CB는 지난 2018년 6월 당시 합병 전 관계사였던 엔케이맥스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발행한 275억원 규모의 사채다. 전환가액이 1만6463원이었지만 몇 차례 리픽싱을 거쳐 결국 1만2348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현재 주가(26일 종가기준)는 1만3550원으로 리픽싱 한도에 간신히 턱걸이 한 상태다.
 
다행히 최근 NK세포치료제 임상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아직 대량의 풋옵션이 발동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다. 향후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자칫 낙폭이 커지기라도 하면 언제든 풋옵션이 몰려 다시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00억원의 CB는 운영자금 외에도 풋옵션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가흐름에 따라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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