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오피란제린' 美 재임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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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오피란제린' 美 재임상 착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6.16 07: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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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건막류 3a상 돌입…피험자수 300명 늘려
복부성형술 3b상 하반기 신청…통증강도 환자 선별
이두현 비보존 대표
이두현 비보존 대표

[프레스나인] 비보존이 유의성 도출에 실패했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미국 임상에 재도전한다. 엄지건막류는 환자수를 늘려 후속임상에 착수했다. 복부성형술은 통증 강도 높은 환자를 선별해 하반기 재임상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비보존은 지난 12일자로 VVZ-149의 엄지건막류 적응증에 대한 미국 3a상에 돌입했다.

이번 3a상은 미국 아리조나 지역 등 현지 4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임상완료 목표 시점은 2021년 1월이다. 이번 3a상 설계는 1차지표에서 유의성 도출에 실패한 2b상을 그대로 반영하되 피험자 수를 300명으로 늘린 방식이다.  

엄지건막류 2b상은 투여 전 통증강도 4이상인 피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b상은 임상적으로는 투약군과 위약군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험자 수가 너무 적어서 1차지표로 설정한 12시간 통증면적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스톱워치 방법을 사용한 인식 가능한 통증 완화 등 2차지표에선 유의성을 확인해 피험자 수만 늘어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비보존은 마찬가지로 1차지표에서 유의성 도출에 실패했던 VVZ-149의 복부성형술 재임상(3b상)도 하반기 착수한다. 복부성형술 3b상은 통증 강도(4~5이상)가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검토 중이다.

복부성형술 3a상은 통증강도가 낮은 환자가 다수 포함된 것이 패착이었다. 비보존은 수술 후 통증 강도가 최소한 4이상이라는 예측 하에 피험자 307명을 등록했다. 하지만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험자 중에서 비교적 통증 수준이 낮은 통증강도 4이하인 환자가 30%를 차지하면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통증 4이상 환자로 제한한 엄지검막류 임상과는 달리 복부성형술의 시험약물이 수술 전부터 투여돼 환자를 선별할 수 없었던 탓이다. 다른 치료제(모르핀)를 소량 투여한 환자들의 통증이 제어되면서 VVZ-149의 효능을 구분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비보존은 복부성형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난 환자의 통증 강도를 미리 확인해 통증 강도가 높은 환자만 3b상의 피험자로 등록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제약물(모르핀)의 양과 종류도 조정한다.

비보존 관계자는 "엄지건막류 2b상에서 투약군(VVZ-149)과 위약군(가짜약)이 차이를 나타냈지만 환자 모수가 적어서 통증면적합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며 "피험자 수를 늘리면 통계적 유의성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부성형술 3a상에서 통증에 대해선 효과를 나타냈다"며 "하반기 통증강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재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엄지건막류와 복부성형술에 대한 VVZ-149 임상 1차지표는 12시간 통증면적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통증면적합은 시간대별 환자가 느끼는 통증강도를 0~10의 그래프로 표시했을 때 측정할 수 있는 면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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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e 2020-06-16 18:44:23
믿습니다. 박사님..

이순신이두현 2020-06-16 12:53:36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

병가지 2020-06-16 08:06:43
한번실수는 병가지상사다, , ,
두번실수는 ?
디진다

김두팔 2020-06-16 07:46:58
이번에는 단디해라.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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