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RF제약, 영업흑자인데 대규모 순손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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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콘RF제약, 영업흑자인데 대규모 순손실 이유는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5.07 0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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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우스, 비보존 등 투자기업 주식가치 감소로 손실처리

[프레스나인] 텔콘RF제약이 지난해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52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 대상기업의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주식 가치의 감소분을 손실로 처리한 영향이 컸다. 자산화한 게실증치료제의 손상처리 등도 적자 폭을 키운 요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텔콘RF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566억원으로 전년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순손실은 528억원으로 전년비 270% 적자가 늘었다.

주력 사업인 통신부품 부문의 매출원가와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흑자를 달성했음에도 순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난 것은 제약·바이오 부문의 무형자산과 금융자산에서 손실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텔콘RF제약은 지분(8.7%) 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 엠마우스의 주가 가치 급감에 따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평가손실로 241억원을 인식했다. 2019년 말 기준 엠마우스 지분증권에 대한 장부가액은 94억원으로 취득원가(285억원) 대비 67%나 줄었다. 엠마우스는 2019년 7월 나스닥 상장사인 마인드애널리틱스(MYnd Analytics)와 합병(비율 1:1.0501)하면서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합병 당시 주당 9달러에 달하던 엠마우스 주가는 현재 1달러까지 하락했다.

비보존의 지분법 손실 113억원을 포함해 관계기업의 손실도 13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14억원)비 10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비보존이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임상 3a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식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게실증치료제' 아시아판권에 대한 무형자산을 털어낸 것도 순손실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게실증치료제에 대한 손상차손은 110억원이다. 텔콘RF제약은 2017년 엠마우스와 게실증치료제 에 대한 아시아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게실증치료제는 미국 3상을 앞두고 있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게실증치료제는 임상 실패가 아니라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한 것"이라며 "엠마우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컸지만 올라가면 자산가치 평가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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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2020-05-07 18:59:15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이제와서 뜸금없이 기사쓰는
저의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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