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타박스 '품귀' 무슨일?…재난지원금 덕에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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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타박스 '품귀' 무슨일?…재난지원금 덕에 수요↑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6.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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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줄어든 1분기 매출 '회복'
한국MSD "공급에 차질 없을 것"

[프레스나인] 한국MSD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가 급증한 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품절을 빚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환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접종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했단 분석이다.

한국MSD는 일시적인 공급지연 현상이라고 밝혔다. 공급지연은 수일 내 해결, 물량공급에 차질이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서울 지역 한 내과전문의는 "조스타박스는 현재 충분한 물량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판매사인) 녹십자 직원으로부터 수량이 부족해 배송이 어렵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MSD는 매월 말 내달 수요량을 집계해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병원들의 갑작스런 수요증가로 일시적인 공급지연이 있을 수 있단 설명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품절 상태가 아닌 만큼 3~4일 내에는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원활한 공급을 위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스타박스는 의약품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올해 1분기 73억원 매출을 냈다. 전년동기 120억원보다 39.3% 줄어든 금액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을 회복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만큼 보건소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무료접종 품목과는 희비가 갈렸다.

재난지원금 접종이 가능한 한국화이자제약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가 매출을 끌어올린 반면, 95% 이상 물량이 보건소에 입고돼있는 한국MSD의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은 비교적 매출 증가가 둔화했다.

프로디악스23은 프리베나와 달리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NIP가 적용되는데,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는 보건소에서만 NIP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오는 22일부터 폐렴구균 백신 NIP 접종도 지정 민간 병의원으로 확대하겠단 방침을 발표, 프로디악스23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환자가 줄어들면서 백신 매출도 감소했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대부분 백신 품목들의 매출이 개선된 상태"라면서 "병원에서 의사의 권유 등으로 재난지원금을 백신접종에 사용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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