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백신’ 회복세에 실적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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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백신’ 회복세에 실적반등 기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6.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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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수두 백신 부진에 2년 연속 역성장
코로나19ㆍ4가 필수예방접종 등재로 매출↑
재난지원금 덕에 조스타박스 등 도입백신도↑

[프레스나인] 2년 연속 역성장 중인 CG녹십자가 코로나19 영향 등에 백신 매출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실적 반전이 기대된다.

CG녹십자 실적하락의 원인은 독감 및 수두 백신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경쟁기업 등장에 국내 독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다 지난해엔 수두백신 수출이, 앞선 2018년도엔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이 크게 하락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 2018·2019년도 매출은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개별기준 788억원(2017년)→463억원(2018년)→418억원(2019년) 각각 전년 보다 42%, 9.8%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엔 도입상품 백신인 조스타박스(대상포진/MSD)와 가다실(자궁경부암/MSD) 마저 전년대비 각각 40%(120억원→73억원) 23%(52억원→40억원)나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코로나19 등의 영향 덕에 백신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우선 내수시장이 회복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내원환자 감소로 접종률이 하락했던 조스타박스와 가다실이 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병원방문을 자제했던 환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고 재난지원금 효과까지 더해져 조스타박스와 가다실 등 전반적인 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의원에선 일시 공급부족현상마저 빚는 등 1분기 매출 공백을 빠르게 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회복 속도도 눈에 띤다. 1분기 기준 백신제제 해외수출액은 이미 255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수두백신과 남반구향 독감백신이 각각 122억원과 133억원으로 지난해 수두백신 매출 공백으로 26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특히 주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단 남반구향 독감백신이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부터 수출액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분기 남반구향 독감백신 신장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3분기엔 4가 독감백신이 올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등재에 따라 국내시장 확장도 기대된다. IB(투자은행)는 NIP 효과로 10~20%의 매출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마진율이 높은 4가 백신의 수요확대로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일시적인 해외 백신 수급불균형과 독감백신 과다경쟁 후유증으로 수익률이 하락이 계속됐다”며 “하지만 최근 수출이 정상화되고 있고 4가 NIP 등재로 국내 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여 올해 백신 매출 회복으로 실적 반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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