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때이른 CB ‘조기상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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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리더스, 때이른 CB ‘조기상환’ 이유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6.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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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주가 전환가액 근접했지만 풋 행사
만기 2년 남았어도 150억 중 50억 상환청구

[프레스나인] 항암제 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가 5회차 전환사채(CB) 150억원 중 50억원을 조기상환했다. 주가가 이미 CB 전환가액 언저리까지 상승한데다 만기까진 2년이란 시간이 남았음에도 투자자가 돌연 풋옵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리더스는 제5회차 CB 일부인 50억원을 만기 전 취득했다. 지난해 3월에 발행한 이 CB는 총 150억 규모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0%, 2%며 사채만기일은 2022년 3월이다.
 
이번 조기상환청구가 이례적인 이유는 주가와 전환가액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오리더스 최초 발행 전환가액은 1만3159원이다. 현 주가가 8860원(공시 당일 22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이미 지난해 9월 전환가액이 리픽싱 한도 70%까지 재조정(9212원) 돼 가격차는 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파장이 컸던 3월 이후 주가가 회복세라는 점과 만기가 아직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시장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바이오리더스 측은 취득사유와 관련해 채권자와의 별도 합의에 따른 사안이라고만 공시할 뿐 속사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는 바이오리더스 자체 이슈보단 투자자 쪽 내부 사정에 따른 조기상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5회차 CB 발행대상은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케이비티에스 중소벤처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최근 티에스인베스트먼트도 조기상환청구로 1회차 CB 만기전 사채 60억원 취득에 나섬에 따라 자금융통 과정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요청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측은 조기상환 된 CB는 재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현 주가와 전환가액의 차가 크지 않고 기업의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매각에는 무리가 없단 설명이다. 앞서 5월에도 4회차 전환사채(권면총액 31억원) 중 잔여금액(5억원) 재매각에 성공한 바 있다.
 
바이오리더스는 현재 신약 플랫폼인 뮤코맥스(MucoMax)와 휴마맥스(HumaMax)를 비롯해 자궁경부전암 치료제(BLS-M07)와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1) 치료제 등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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