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특수 사라진 7월…알테오젠, 발행 고집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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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특수 사라진 7월…알테오젠, 발행 고집한 까닭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08 0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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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앱클론·유틸렉스·로고스바이오 주가반등 실패
알테오젠도 발행 결정한 7일 2.5% 소폭상승에 그쳐
바이오 호재 작동으로 주가 급등했던 전달과 대조
유통주식수 확대 통한 MSCI 지수편입 위한 포석도
“주주가치 제고 위한 결정, 지금 적절 시기로 판단”

[프레스나인] 코스닥 시가총액 4위 기업인 알테오젠도 무상증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무상증자 약발이 이달 들어 급속히 떨어지 탓에 알테오젠 주가도 기대와 달리 소폭 상승에 그치고 말았다. 7월 들어 특수를 누리지 못한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어 지난달 반짝했던 무상증자 유행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후로 100% 무상증자에 나선 바이오기업 케어랩스(결정일 26일)·앱클론(1일)·유틸렉스(3일)·로고스바이오(6일) 모두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
 
무상증자 결정 전날 주가와 7일 현재 종가를 비교하면 ▲케어랩스 10%↓(2만4200원→2만1800) ▲앱클론 1.8%↓(7만4700원→7만3400원) ▲유틸렉스 6.7%↑(6만7800원→7만2400원) ▲로고스바이오 0%(1만9500원→1만9600원)로 유틸렉스가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제자리 걸음이다. 7일 100% 무증을 결정한 알테오젠도 2.5% 소폭 상승에 그쳤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제테마, 파멥신 등이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하던 지난달과는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이다. 최근 바이오기업들이 너도나도 무증에 나서다 보니 주주가치 제고의 순수 목적 보단 단순 주가 부양책으로만 비춰지며 원래의 장점이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알테오젠 주주입장에선 무상증자 결정 시점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시기가 가장 적절했다는 판단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무상증자가 지난달 만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알테오젠은 이와 무관하게 현재 협상 중인 3건의 기술이전의 결과물이 올해 예고돼 있는 만큼 앞서 주주들과 기업가치를 사전 공유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외에도 세계 최대 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MSCI 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알테오젠 역시 오는 8월에 있을 심사를 대비한 것으로 보이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주식수를 주요 평가지표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총은 이미 4조에 근접한 상태인 만큼 다소 부족해 보이는 주식유통량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알테오젠의 주식은 1399만5950주가 새로 발행돼 총 2800만주가 유통될 예정이다.
 
결국 단기 주가상승을 노리기 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지난 2017년 12월 100% 무상증자에 나선 이후 두 번째로 당시 4만원대였던 주가가 권리락으로 2만원으로 조정된 후 지금 3년이 채 안 돼 14배 가깝게 주가가 상승했다”며 “현재 28대만원으로 무거운 주가도 권리락을 통해 쪼개지면 유통량 증가와 함께 주가가 싸게 보이는 착시효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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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룩 2020-07-08 07:45:29
알테오젠 개거품, 연 매출 몇십억짜리 시총이 5조???? 개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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